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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육점 리모델링 【7】공유 육가공장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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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08 15:23 조회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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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육점 리모델링 【7】

  


공유 육가공장(Shared Meat Factory)의 탄생



2014년 6월 개설한 (사)축산기업중앙회 부설 미트스쿨을 2년간 운영하며

 미약하지만 성공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고,

2015년 여름 교육생 중 한 명이 저를 찾아와 의논을 하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그 콘셉트의 미트델리샵을 그동안 모아놓은

자금도 충분히 있으니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계동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지하1층 약 10평쯤 되는 매장에서

어머님과 함께 두 분이 한 달에 4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는 남들과 좀 다르게 해보겠다고 부지런히 뛰어다녀 보았으나

고기만 썰어 파는 형태로는 한계가 보였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쭤보았습니다.

 “만약 미트델리샵으로 리모델링하였을 때 한 달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면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입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 6천만 원 정도만 나오면 좋겠지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그 정도면 그러려니 하는 수준 밖에는 될 수 없고,

한 달에 1억 원 정도는 찍어야 사람들이 와~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지 않겠는가.

그 방법을 이번 기회에 한 번 만들어 봅시다!”라며 독려를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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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전형적인 10평짜리 재래식 정육점을 리모델링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점포 내에 냉장고와 냉동고가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소매점포에서 재고를 많이 가져가는 것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이므로

먼저 냉동고를 완전히 들어내고, 냉장고의 용량을 대폭 축소시켜

신선육 전문으로 즉석가공을 통해 회전율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공간에 유리창으로 칸막이를 한 작업실을 만들어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양념육도 무치고, 분쇄육도 치대고, 소시지도 창자에 넣어

꼬아주고 하는 등 즉석가공 공간을 마련하였고,

그러고도 남는 공간에 주방시설을 배치하여 즉석메뉴 조리장을 만들었고,

냉장 쇼케이스도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토록 하였습니다.


물론 실내공간도 아주 모던하며 깨끗한 이미지로 마감재를 사용하였고,

조명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연출하였습니다.

손님들이 보기 좋은 벽면에는 미트스쿨에서 받은

한국형 식육 마이스터 자격증도 걸어 놓았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점포 주인인

김 동성사장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혹시~ 간판에 제 이름을 넣어서 붙이면 안 될까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설마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강의 중에는 독일 마이스터들의 자부심과 대를 물려가며 가업으로 키워가는

직업정신에 대하여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였지만

설마 자기 이름을 걸고 정육점을 하겠다는 생각까지 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드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마음 한 편으로는

반가움과 고마움과 대견함 같은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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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장에서 오픈 준비할 때부터 참여하여 허드렛일을 맡아 도와주며

실습훈련을 하던 교육생이 있었습니다.


‘미트스쿨’에서 6개월 과정을 마치고, 미트델리샵에서 3개월 정도의 경험을 쌓은

조금숙씨는 사가정역 인근 재래시장에서 30년을 넘게 부모님들이

정육점을 운영해 오시다가 막내 따님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워오면

가게를 물려주겠노라는 권유를 받고 준비해 왔던 분이었습니다.


4평이 채 되지 않는 전형적인 재래식 정육점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루 종일 나와 앉으셔서 오래된 단골손님들에게

하루에 2~30만 원 정도 고기를 썰어 파는 정도의 매장이었습니다.


현장 실습까지 마친 따님은 아버지에게 졸랐습니다.

우리 가게도 깨끗하게 리모델링해서 새롭게 운영해 보자고...

인테리어 공사비 견적을 받아 보신 아버님은 완강히 거부하셨다는군요.

4평도 안 되는 매장을 2천5백만 원이나 들여 공사를 한다니 기겁을 하신 것이지요.


아마도 그 어느 정육점 주인이 이런 투자를 해서 리모델링하려 할까 충분히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따님은 포기하지 않고 끝내 아버지를 설득하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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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냉장고며 진열대며 몽땅 들어내고,

조그만 조립식 냉장고 박스를 앉히고, 냉장 쇼케이스도 바꾸고,

그 좁은 공간에 미트쵸파, 믹서, 컨벡션오븐 등의 가공기계들을 갖춰 놓았습니다.


4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즉석육가공이라니,

해보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경우이었습니다.


서있는 채로 한 바퀴 돌면서 고기를 갈아 믹서에 넣고 갖은 양념 배합하여

 섞어 준 다음 꺼내어 성형틀로 떡갈비 모양을 찍어 쟁반에 담아 오븐에 구워내면 맛있는 즉석 떡갈비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곳 역시 새롭게 단장하여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거리들을 직접 만들어 내니,

 그 오래도록 매장을 들락거리며 보아왔던 손님들이 아닌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매장을 찾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재 오픈 하자마자 하루에 매출이 6~70만 원으로 뛰더니

어느 날에는 100만 원을 넘기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완강히 거부하시던 아버님을 찾아뵙더니

그만 입꼬리가 귀에 걸리셨더군요.


기존의 정육점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사업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첫발을 띄게 되었고,

그 후에도 3호점, 4호점 들이 속속 개설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의 경우는

만든 곳에서만 판매해야 하는 제약이 있어 납품 영업이 불가능하므로

매출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미트델리샵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십시일반 투자하여

공동제조장을 만들어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육가공업으로 허가를 받아 제조업으로서의

육가공장을 설립하려면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매우 큰 사업입니다.


우선 육가공 기술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소품목 다량 생산방식의 경우에는 대기업 육가공회사 출신의 기술 인력을 채용하여

준비하면 되지만 그것도 주인이 육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나 가능한 법이고, 그렇지 못하였던 경우 대부분 많은

시행착오를 가져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소량 다품목 생산방식의 가내수공업 형태의 육가공회사의 경우에는

숙련된 현장인력의 확보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초기 기계설비 투자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루 1톤 정도의 육가공품을 생산하려면 최소한 7억 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대지와 건물을 마련하려면 또 그만큼의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또한 개인이 전부 부담하기에는 쉽지 않은 노릇입니다.


세 번째는 생산 인프라를 갖추었다고 해도 영업조직과 노하우가 뒷받침 되어야

 매출이 확보되고 공장의 가동률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정도가 되어야

제조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법인데 이 점이 선결되지 않으면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많은 자금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생들에게 제안한 것은 소매업으로서의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은 제조업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는 판매촉진을 위한 연출로서의 즉석가공이 되어야 하고,

실제 필요한 다양한 육제품들은 공동 제조장에서 만들어 받아다가

취급하자는 내용 이었습니다.


그 육가공장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은 미트스쿨의 교장과 교관들이 맡아

위탁운영을 해주겠노라 약속했습니다.


제안한지 3~4개월이 지나가도록 교육생 중에 대표로

역할을 맡아보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설상가상으로

사)축산기업중앙회 회장님께서 정관에 의해 조직 내부에

또 다른 조합의 결성 및 운영이 불가하다며 허락해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수배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교육생들에게 설명회를 하는가 하면,


교육생 중에 대표이사를 맡아 줄 사람을 설득하여 준비시켜 놓고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2015년 겨울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故)황해룡 선배께서 명일동 소재 한국4-H회관 지하에

식당 하던 자리가 나왔으니

그 곳에다 조그만 육가공장을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뒤돌아볼 것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주 저렴한 임차조건으로 장소를 빌리기로 하고,

법인 설립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사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관심을 많이 보여 주셨던 10분 정도를 발기인으로 삼아 정관이나

 사업계획에 대한 심의를 하며 대표이사를 내정하여

발기인 총회를 열어 의결하였습니다.


주금납입통장을 개설하여 최대 1천만 원, 최소 1백만 원의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모두 33명의 교육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여 몇 백만 원이 모자라는

2억 원의 자본금으로 (주)휴먼메쯔거라이 라는

육가공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테리어 시공업체, 주방설비 납품업체, 육가공기계 납품업체 등을 설득하여

 대금의 절반은 발전기금의 명목으로 기부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 중 육가공기계를 납품할 업체의 사장님과는 그동안 보아두었던

중국 육가공기계 제작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여 주문자 요구사항으로

 모두 바꿔서 구입하는 조건으로 아주 유리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7월 15일, 드디어 한국4-H회관 5층 대강당에서

(주)휴먼메쯔거라이의 개장식이 주주로 참여하신 교육생들의 가족들을 모시고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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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오리지널 독일 육가공기술의 공유,

육가공기계 설비 의 공유는 물론, 설비투자의 리스크를

1/n로 분산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공 동 제조장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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